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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매직, 이번엔 첼시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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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후임 부임…"수비 강화 먼저"

히딩크의 매직, 이번엔 첼시 구할까 거스 히딩크,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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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선택은 다시 한 번 거스 히딩크(69)였다.

조제 모리뉴 감독(52)을 지난 18일(한국시간) 해임한 첼시는 이틀 뒤 히딩크를 새 감독으로 불러들였다. 첼시는 모리뉴가 맡은 시즌 초반 정규리그 열일곱 경기에서 5승(3무 9패)에 그치면서 15위로 처졌다. 로만 아브라모비치(49)는 오래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일 취임 일성으로 “첼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첼시를 구원하러 나섰다. 2009년 2월 12일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67) 대신 첼시를 맡아 4개월 동안 지휘했다. 첼시는 2008~2009시즌 축구협회(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히딩크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우선 노쇠한 수비라인을 손봐야 한다. 수비라면 히딩크의 릫전공릮이다. 2009년 FC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히딩크가 이끄는 첼시는 가공할 수비력을 자랑했다. 1,2차전 합계 1-1이었다.


1차전이 압권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여섯 차레 홈경기에서 열아홉 골을 몰아쳤다. 히딩크는 플로랑 말루다(35·FC메츠)를 이용해 리오넬 메시(28)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홈에서 비기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탈락했다.


2순위는 공격진 정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스물여섯 경기에서 스무 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27)는 올 시즌 열네 경기 세 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리그 서른여덟 경기에서 열네 골을 넣은 에당 아자르(24)도 올해는 열여섯 경기에서 무득점했다.


히딩크는 선수들의 역할 분배에 능하다. 2009년에는 호흡이 맞지 않던 디디에 드록바(37·몬트리올)와 니콜라스 아넬카(36) 투톱을 살려냈다. 그는 살로몬 칼루(30·베를린)를 투톱 바로 아래에 배치해 지원군 역할을 맡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히딩크가 6년 전처럼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체력과 압박을 중시하는 릫히딩크 매직릮은 최근 5년 사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히딩크는 2011년 11월 16일 유로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해 터키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 30일에는 유로2016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 놨다.


네덜란드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68)는 히딩크에 대해 “보는 눈만 아프게 하는 축구를 한다”고 비난했다. 히딩크의 첼시 복귀 무대는 27일 왓포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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