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5연승을 이끌고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10연패를 안긴 임영희(35)가 상대팀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임영희는 1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25득점 7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우리은행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임영희와 우리은행은 두 팔을 벌려 기뻐했지만 패한 KDB생명은 풀이 죽었다. 첫 10연패를 당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러한 상대팀을 보며 임영희는 옛날을 떠올렸다. 우리은행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2012년 4월 위성우 감독(44)이 오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만년 꼴찌 팀'으로 불렸다. 길었던 연패의 기록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우리은행에서 뛴 임영희는 2010-2011시즌에 10연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임영희는 "우리도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KDB생명의 팀 분위기를 알 것 같다"면서 "사실 오늘 감독님이나 모두 걱정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많이 연패를 할 때 1위 팀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나섰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 집중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경기를 나갔다"고 했다.
이어 시즌 초반보다 좋아지고 있는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해했다. 초반에 조금 주춤했던 우리은행은 5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임영희는 "우리가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 경기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쉐키나 스트릭렌(25)과 손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활동반경에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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