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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탈당이 불러온 야권 分黨과 合黨의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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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탈당 규모 가변적...安 독자세력화 미지수
-신당 만든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결합도 관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계기로 야권 전체에 '분당과 합당의 정치'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게 됐다.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혼돈'에 빠진 야권은 새로운 질서체계를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새로운 야권의 균형점은 의원들의 '머릿수'를 바탕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안 의원 탈당 이후 14일까지 탈당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새정치연합 의원은 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의원 등 3명이다. 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5∼16일께 함께 탈당에 나설 의원들과 동반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행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안 의원이 새롭게 구성할 정치세력(신당)이 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을 시작으로 연쇄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가변적인 부분이 많다. 연말까지 30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의외로 문재인 대표에 비판적이지만 당 잔류를 선택할 의원의 숫자도 제법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령 안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호창 의원의 경우에는 잔류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안 의원과 같이 혁신전당대회를 주장한 비주류 의원들의 경우에도 탈당을 결행하기 보다는 먼저 당내 비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실적인 분당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작용하는 인력(引力)과 내부에서 작용하는 구심력(求心力) 약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일단 내년 총선까지 안 의원의 신당 흐름이 구체적이고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안 의원이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며 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민적 지지를 얻을 경우 분당은 급류를 탈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안 의원의 결단이 늦춰져왔다는 점과 신당 창당에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장애물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적으로는 문 대표가 안 의원 탈당 이후 정국을 효과적으로 수습하며 지도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탈당 사태가 미풍에 그칠지 태풍이 될지는 문 대표의 지도력이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다만 문 대표는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내부 구성원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은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어떠한 리더십을 보이느냐에 따라 분당의 규모와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문 대표와 안 의원이 각각 야당의 전략선거구가 될 수도권과 호남에서 어떤 지지율을 얻는지가 탈당의 '머릿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는 내년 총선과 맞물리면서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창당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무소속 연대 등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정치연합과 안 의원측 후보자, 정의당 등 야권 후보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안 의원이 창당에 돌입하더라도 앞서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의 결합 여부 역시 쟁점이다. 안 의원의 신당 추진이 앞서 창당을 선언한 의원들과의 합당 논의에 맞물릴 경우 '호남정당' 논란과 함께 계파간 지분 등 복잡한 정치과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계파 형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안 의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 지가 관심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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