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수애양병원 지키는 '100살의 휠체어’

시계아이콘00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애양병원 지키는 '100살의 휠체어’ <여수애양병원의 목재 휠체어>
AD

여수애양병원의 100년이 넘는 휠체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휠체어는 지금까지도 무릎수술 환자들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만들어진지 100년이 지났지만 윤기가 흐르며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고치기도 했으나 요즈음 생산되는 휠체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여수애양병원의 역사를 지켜본 이 휠체어는 편견과 차별에 시달려온 한센인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일반인들이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이 휠체어가 여수애양병원의 식구가 된 것은 1909년 일이다. 당시 미국 남장로회 선교회 소속 의료선교사 포사이트(Wiley H. Forsythe)씨는 길가에 쓰러져 있던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 최초의 나병원인 ‘광주나병원'(1911년 설립)이 광주광역시 효천면 봉선리에 들어섰다.


그러나 당시 이 마을은 상류층이 모여 살던 곳이어서 나병원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밀려났고 1927년 여수시 율촌면으로 옮겼다. 이 때 이 휠체어도 함께 왔다.


당시 7만7000원으로 논·밭 4만평을 사들여 공사를 시작한 뒤 나중에 10만평을 늘렸다. 시설이 완성되자 1928년 한센병 환자 600여명이 옮겨왔다.


이후 여수애양병원은 한센인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치료해왔다. 현재는 김인권 원장의 무릎관절 수술이 세계적으로 정평 나 있다. 무릎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다. 작년에 이곳에서 수술을 받은 사람이 3,800여명에 달하며 외래환자는 10만명이 넘었다.


이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특권이나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료 순서를 어김없이 지키되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우선시하는 원칙으로 운영된다. 100년이 넘는 휠체어가 아직도 환자들을 실어 나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싶다.


유광필 서무과장은 “이 휠체어는 우리 병원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조금씩 고치기도 하지만 이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아주 오랫동안 병원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