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스 그 후]'마음이 콩 밭에 가 있던' YS 장례집행위원장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 그 후]'마음이 콩 밭에 가 있던' YS 장례집행위원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22일 서거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국민적 추모 열기 속에 무사히 엄수됐다. 하지만 일부 문제점과 준비 소홀이 드러나고 있다.

행사 장소에 추모곡을 부르기 위해 초청된 합창단 어린이들이 2시간 내내 외투도 없이 추위에 내몰린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 추위에 대비해 중무장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얇은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은 혹독한 추위에 시달린 끝에 벌벌 떨며 울듯이 노래를 했다. 특히 주최 측이 인솔교사 등의 외투 반입 요청에 대해 "보기 흉하다"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다. 결국 상주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김씨는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민들이 이날 영결식에서 배제된 것도 논란이 여전하다. 정부는 시민들의 추모 열기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이유로 일반 시민들의 국회 정문 입장을 막고 뒷 문 으로만 들여 보냈다. 영결식장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1만여석의 준비된 좌석 중 추위 등으로 일부가 불참하면서 3000여개가 남았지만 빈 자리로 남겨뒀다.

노제ㆍ추모제 등 일반 시민들이 그를 추모할 수 있는 행사가 유족들의 '장례 간소화' 원칙에 따라 개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시민들의 영결식 배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시민들은 영결식 참관을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다가 입장 금지 소식을 듣고 걸음을 되돌리기도 했다.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둘러 싼 일부 잡음을 누가 책임져야 할까? 정부를 대표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일단 모든 일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 장관은 국가장 기간 동안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는' 행보를 보였다. 국가장 준비가 한창인 24일과 25일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15 새마을운동 지도자 국제대회'에 참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이 행사에 참석하느라 국가장 관련 언론 브리핑에 부하 직원을 대신 내보내고 본인은 이틀 연속 개막식ㆍ세미나 등에 참석해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개발 경제 학자이자 빈곤퇴치 운동가 제프리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를 접견해 빈곤퇴치 수단으로써 새마을운동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수장이 이러하니 그의 휘하에 있는 국가장 주무 부처 '행정자치부' 또한 흔들리는 듯 했다. 장례 준비에 소홀한 듯한 모습을 언론에 잇달아 내비쳤다. 서거 첫 날인 22일 오후3시로 예정됐던 장의 절차 브리핑이 돌연 오후 2시40분쯤으로 앞당겨져 소동을 빚었다. 당시 행자부는 "오후 3시에 유족과 회의 일정이 잡혔다"는 이유로 갑작스레 브리핑을 앞당겼다. 덕분에 일부 기자들이 담당자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전 브리핑도 마찬가지였다. 행자부는 영결식 일반 시민 참관 가능 여부ㆍ교통 통제 상황 등을 관련 부처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브리핑에 임했다가 호된 추궁을 당했다.


행자부 출입 기자들 사이에선 "장관이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으니' 부하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사퇴를 선언한 인물이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아직 개각이 안 돼 자리에 앉아 있다. 게다가 그의 출마 예상 지역구는 바로 이번에 그가 국제대회 개최로 '얼굴을 빛낸' 대구로 예상되고 있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사퇴할 당시 "장관직 물러난 이후에도 국가 발전과 우리 박근혜 정부 성공 위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라건데, 장관직에 있을 때에도 국가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시길.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