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의 폐쇄시점을 다음달 13일 오전0시로 연기한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5일 오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심의가 완료되지 않아 최단거리 우회경로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통행금지 방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서울지방경찰청 등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의 거듭된 심의 보류에도 오는 29일 오전 0시를 기해 서울역 고가도로의 통행금지를 강행키로 한 바 있다.
이 부시장은 "45년이 경과된 서울역 고가도로는 이미 시한부 사용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폐쇄 시점을 더 이상 늦추긴 어렵다"면서도 "시민안전 확보, 시민불편 최소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 입장에서는 내달 13일 통행금지가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국토부가 서울역 고가의 도로노선 변경을 승인한 만큼,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교통개선대책이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앞서 서울경찰청은 국토부의 승인을 받는 경우 신속히 심의를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시에 회신한 만큼, 오는 30일 예정된 심의에서 교통개선대책이 통과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시가 이번에 심의를 신청한 교통개선안은 양 기관이 참여한 실무협의체에서 합의한 개선안이므로 심의통과에 충분한 근거가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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