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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수장들, 황총리와 첫 회동…위기극복 공감대·해법은 온도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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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수장들, 황총리와 첫 회동…위기극복 공감대·해법은 온도차(종합) 19일 황교안 총리 초청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장 모습. 윗줄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황교안 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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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 황 총리 취임후 첫 간담회


-황 총리, 어려운 경제 대기업 투자ㆍ고용확대 주문

-허창수 전경련 회장, 포퓰리즘 막아달라 건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모두 경제 도약위해 노력하자" 건배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참석, 질문엔 미소만


[아시아경제 이경호·배경환·김혜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수장들과 회동을 가졌다. 재계 수장들과 황 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황 총리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과감한 투자와 고용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재계 총수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포퓰리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를 향해서는 노동개혁을 포함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의 황교안 총리 초청 만찬간담회에는 재계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전경련 회장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6시 30분을 전후해 허창수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황 총리를 마중나와 만찬장에 들어섰고 만찬을 겸한 간담회는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황 총리는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저성장의 장기화,소위 뉴노멀(new-normal)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메르스 사태, 중국경제의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매우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지난주에는 파리 연쇄테러까지 발생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국민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4대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대책 ▲규제개혁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 등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 총리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 경제계의 열띤 참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재계 수장들도 현재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데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올해와 내년에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고, 신규 일자리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위축되는 실물형 경제위기라고 진단하고, "경제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그러나 정치권의 포퓰리즘, 노동계의 막무가내 행동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허 회장은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차단해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노동계 일부의 불법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며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그리고 노동시장과 핵심규제 개혁이 원만하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수장들, 황총리와 첫 회동…위기극복 공감대·해법은 온도차(종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총리가 만찬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재계수장들은 황 총리에 속도감있는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이들은 "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 5대법안,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몽구 회장은 건배사를 하면서 "전경련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 회장의 건배사 제의 이후 한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서 황 총리와 재계 총수들은 국내 경제 활성화 방안과 우리 경제의 회복 방안 등에 대해 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5월 전경련 회장단이 정홍원 전 총리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 2년 반만에 만들어진 자리로 상견례 성격이 강했던 만큼 면세점 선정이나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계 구조조정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만찬에는 스테이크가 메인 요리로 올랐으며 호스트인 정 회장이 준비해 온포도주가 곁들여졌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이 면세점 탈락에 대한 심경이나 고용 승계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으나 웃는 얼굴로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복귀 후 첫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참석한 데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구조조정과 사우디 국민차 사업 등 포스코 현안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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