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여야는 16일 오후 '수석회동'을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협의체와 양당 주력 법안, 누리과정 예산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절충에 나섰다. 이날 협의를 통해 양측간의 입장이 좁혀질 경우 '3+3 회동'을 통해 최종 합의가 도출될 전망이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협의체 가동, 경제활성화법과 경제민주화법, 대테러방지법, 누리과정 예산, 전월세대책 등에 산적한 현안에 대한 협의를 시도한다. 다만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맡겨두고 이 자리에서 여야 수석간에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동안 다뤘던 경제활성화법, 경제민주화법 등 그런 법안에 대해 개략적 합의를 본 부분은 합의 본대로 오늘 논의하자"면서 "오늘 몇 가지는 정리하고 (3+3 회동을) 내일이나 모레 빨리 해야한다"고 밝혔다.
먼저 한중 FTA 여야정협의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한중 FTA 문제가 더 이상 늦출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미) 시간을 많이 끌어서 여야정협의체와 (해당) 상임위원회 투트랙으로 갈 시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법도 중점 논의사항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은 어떤 부분을 우리가 보강해야 될 부분이 있는지 야당을 설득에서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요청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선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대테러방지법이 주요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여야의 이견은 상당해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 가능성은 미지수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테러 방지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하면 동의한다. (하지만) 국정원의 권한을 증대시키는 방안의 대테러방지법은 저희가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은 민중총궐기대회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도 이날 요구할 예정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진상규명과 과잉진압에 대한 진상규명 방법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부분에 국정조사 요구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여당 또한 이 문제에 대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상임위 현안 보고 등이 있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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