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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지도가 바뀐다…'신·두·한' 습격받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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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50% 롯데, 월드타워점 뺏기며 '흔들'
신라, 신세계와 3强 구도로 재편될듯
한화, 두산, 하나투어도 '급부상'

면세 지도가 바뀐다…'신·두·한' 습격받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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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면세 업계가 전례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그간 시장을 장악했던 롯데가 한 발 물러나게 된 가운데 신라와 신세계가 나란히 외형확대에 나서며 '3강(强)'구도가 짜였다. 두산, 한화갤러리아 등 시내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기업들도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연말 종료되는 서울가 부산지역 면세 특허의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 호텔롯데, 두산(이상 서울), 신세계조선호텔(부산)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결과에 따라 SK네트웍스는 23년간 보유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신세계DF에, 호텔롯데는 월드타워점이 가지고 있던 특허를 두산에 각각 넘겨주게 됐다.


◆한발 물러서는 롯데…점유율 50% 깨질듯= 롯데면세점의 경우 당장 시장 지배력이 약해질 위기에 놓였다. 연매출 5000억원 수준이던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웃돌던 독과점 구조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월 기준 롯데의 매출은 2조5582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50.1%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해왔다. 2위는 매출 1조5052억원(29.5%)의 신라가 줄곧 차지해왔고, 나머지 20%의 시장을 JDC, 동화, 신세계 등 나머지 업체들이 나눠갖는 구조였다.

그러나 신라는 지난 7월 신규 면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연말부터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용산에 새로운 업장을 운영하게 된다. 별도 법인이라고 해도 신라의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협상력은 직·간접적으로 강화된다.


면세 시장에서는 소위 '군소업체'로 분류되던 신세계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 인수로 업계에 발을 들인 신세계는 지난 1~7월 실적 기준으로도 시장점유율 3%에 불과한 후발주자다. 그러나 올해 2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권을 낙찰받은 데 이어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서울 명동 상권 부지의 시내면세점 진출에도 성공하며 순식간에 업계 '슈퍼루키'로 급부상했다. 신세계가 내부 목표인 오픈 첫 해 연매출 1조5000억원 달성에 성공하게 되면 순식간에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월드타워점을 잃은 데다가 안방과도 같던 명동에 신세계가 신규진입하며 소공점의 매출마저 위협받게 됐다"면서 "여기에 신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하게 될 용산 HDC신라면세점도 규모면에서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한화·하나투어도 '공격영업' 나설것= 신세계와 함께 이번 입찰의 '승자'로 꼽히는 두산 역시 동대문을 전초기지로 면세사업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면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두산은 오픈 첫 해 매출 5000억원, 2년 차 매출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내면세점을 안착시킨 뒤에는 공항면세점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년 간 보그, GQ 등 유력 패션일간지를 직접 발행해 온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강력한 지원사격으로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유명 명품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LOI)를 단기간 받아내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성공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SM면세점(하나투어 컨소시엄)의 행보도 이목을 끈다. 한화의 경우 서울 시내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여의도 63빌딩에 면세시설을 조성하고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잠재된 관광인프라와 함께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ㆍ운영할 에정이다. SM면세점의 경우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인천공항면세점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면세 시장은 롯데의 시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신라와 신세계가 급성장하고 두산, 한화, 하나투어 같은 후발 사업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치열한 경쟁 체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수의 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것은 긍정적이지만, 각 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는 과도한 체력소모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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