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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카터 장관의 남중국해 순시는 중국에 전달한 상징적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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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타고 남중국해 순시에 나서며 중국을 자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중국에 매우 상징적인 경고장을 전달한 셈"이라며 카터 장관이 이용한 루스벨트호가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제26대 대통령과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FT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태평양을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정의했다"면서 '말은 부드럽게 하되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다녀라(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 라는 말은 1901년 9월 2일 그가 미네소타 연설에서 남긴 명언 중 하나이며 루스벨트호의 별칭은 '커다란 몽둥이(A Big Stick)'라고 전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루스벨트호 갑판 위에서 취재진들에게 "남중국해의 많은 나라들은 이곳에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이 좀 더 많은 것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이 저지른 대부분의 행동이 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켰고 중국의 행태에 대한 많은 우려를 동반했다"고 말했다.

미국 AP통신도 카터 장관의 항공모함 탑승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최근 상황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터 장관이 루스벨트호에서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발언한 것은 남중국해의 중국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관심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약속을 상징하는 것과 동시에 이 지역이 여전히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


카터 장관의 이번 순시는 남중국해 여러 암초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며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을 자극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나아가 다른 국가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위협하는 도발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카터 장관의 남중국해 순시 의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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