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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어닝시즌, 6년만에 최악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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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3분기 S&P500 기업 순이익 3.1% 감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어닝시즌이 6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약 4분의 3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는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09년 3분기 이후 최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어닝 리세션 위기에도 직면했다.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도 2% 가까이 줄었다. 3분기 순이익도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미국 대기업 순이익이 2개 분기 연속 감소 위기에 처한 것이다.


다만 월가는 이미 최악의 어닝시즌을 예상한 터였다. 월가의 순이익 예상치는 보수적이었고 덕분에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2%의 기업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다. 눈높이를 낮춘 덕분에 실망은 없었던 셈이다. 덕분에 어닝시즌이 시작됐던 지난달 S&P500 지수는 되레 8.30%나 올라 2011년 10월(10.77% 상승)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업종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에너지 업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4% 급감했다. 소재 업종의 순이익도 15%나 줄었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임의 소비재 업종 순이익은 각각 23%, 19%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연간 순이익도 전년대비 0.5%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순이익 반토막 충격이 내년에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내년 S&P500 기업의 순이익 7.9% 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계속해서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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