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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태 100일]국적 논란부터 ‘反 기업 정서까지…그룹 이미지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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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전, 고소전 등 계속되는 공방전
국민 여론은 싸늘, 이미지 치명타


[롯데 사태 100일]국적 논란부터 ‘反 기업 정서까지…그룹 이미지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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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그룹 경영권 분쟁이 수개월째 계속되자 그룹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에 따른 ‘반 기업 정서’와 일본기업이라는 국적 논란이 가져온 파장은 백화점, 마트, 과자 등 친숙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룹의 명성과 이미지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반일 감정은 신 전 부회장이 한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면서 시작됐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대중의 ‘반일 정서’를 건드렸다.


당시 70주년 광복절을 10여일 앞두고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었던 때라 시기도 좋지 않았다.


이에 신 회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매출의 95%가 발생하는 한국기업”이라고 답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반일 감정은 반기업 정서로 이어지며 불매운동으로 확산됐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롯데 오너 일가의 탐욕스러운 경영 형태를 막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선언하는 등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또 롯데가 지역상권 진출을 중지하고 사회적 책임에 나설 때까지 ‘롯데카드 가맹해지 및 거부’ 및 롯데제품 불매 참여 온라인 서명운동 등도 함께 전개하기도 했다.


불매운동과 함께 일부 시민단체들은 롯데그룹을 포함한 재벌·대기업의 탐욕, 독식 구조에 대한 개혁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롯데의 반 기업정서 확산에 따른 재벌개혁 목소리가 재계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당시 하반기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을 떨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경제단체들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요구했던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유연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이 롯데그룹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했으며 그동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닐 지 걱정하게 만들었다.


상황이 확산되자 신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 언론, 정부 등으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신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신 회장은 고개를 수차례 숙이며 국민들께 사과했지만 일본식 한국 발음이 또 다시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롯데홀딩스 주총 승리 이후 한·일 동시 경영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던 경영권 분쟁은 지난달 8일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사태는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신 전 부회장은 SDJ코퍼레이션을 설립 후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전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본격적인 고소전과 여론전이 난무하는 무차별 공격을 벌였다.


신 전 부회장은 과거 일본어 인터뷰가 논란을 만들며 역풍을 맞기도 했지만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공개한 데 이어 언론사를 돌며 각종 발언을 쏟아내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의 첫 재판이 열렸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법정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에 정점을 찍어나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진흙탕 싸움은 결과에 상관없이 롯데그룹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것은 물론 차후 이미지 회복이라는 과제를 남기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 문화를 개선하고 사재를 출연하는 등 그룹 이미지 재고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다툼이 길어질수록 기업 가치는 떨어지고 국민들의 반감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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