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KT 등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시설이 밀집된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를 도심형 R&D 혁신지구로 육성한다. 시는 이 지역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건폐율·용적률 완화 및 세제혜택 등의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며, 앵커시설 조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27일 서초구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 등 7개 기업과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재 IC일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대로, 강남대로 등이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여러 중소기업 연구소는 물론, KT연구개발센터, 삼성전자 R&D센터, LG화학 R&D센터, 현대기아연구센터 등이 밀집돼 있기도 하다.
이에 시는 법정계획인 서울 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계획에 양재·우면 지역을 R&D 기능이 특화된 '전략육성지'로 지정하고, 추후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입주하는 연구·개발 관련 기업에 건폐율·용적률 완화,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 지역을 대기업 R&D 특화구역, 중소기업 R&D 육성구역, 도심형 R&D 복합구역, 휴가·여가교류 구역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차별화 된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인근에 위치한 양곡도매시장(3만2000㎡) 부지 중 공공이 보유한 가용지 일부에 R&D지원 앵커시설을 조성, R&D지구 육성의 마중물로 활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앵커시설에는 중소 R&D기업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무공간, 테스트베드, 공동작업공간, 휴게시설 등도 갖춰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양재·우면 R&D 지구 육성을 위한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4월을 목표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저성장 시대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적극적인 민간투자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공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만큼 양재·우면 일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과거부터 어질고 재주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유래한 양재(良才)라는 지명이 의미하듯, 앞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인재(良才)가 몰려드는 글로벌 R&D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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