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세계 최초로 차 없는 불편체험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전수한다.
수원시는 염 시장이 오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2회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막식에 직전 개최도시 시장자격으로 참석한다고 2일 밝혔다.
염 시장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와 함께 생태교통 도시 자격과 권한을 상징하는 금색 자전거를 팍스 타우 요하네스버그 시장에게 건네는 생태교통 이양식을 한다.
염 시장은 6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겪은 경험과 교훈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시는 요하네스버그와 페스티벌을 공동주최하는 이클레이(ICLEIㆍ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네트워크)를 통해 주민참여 방안, 교통 정책 등을 요하네스버그에 조언하는 등 페스티벌 준비 단계부터 힘을 보탰다.
수원시는 2013년 9월 이클레이와 함께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에서 인류의 적응 과정을 연구하고 미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세계 최초로 개최했다.
당시 행사가 진행된 수원 팔달구 행궁동에는 세계 45개국에서 95개 도시 대표와 관람객 100만여명이 찾았다. 또 행궁둥 일원은 차량 통행이 금지돼 2200가구 주민 4300여명이 한 달간 차 없이 생활하며 도보, 자전거, 전철 등 생태교통을 체험했다.
염 시장은 "생태교통의 명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것"이라며 "수원시가 2년 전 입증한 것처럼 차 없이 불편한 생태교통 도시가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각국의 도시 지도자들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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