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외국인이 지난 21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또다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보였던 외국인은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시 순매수를 보인 이후 다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LIG투자증권에서는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이고 향후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달부터는 이를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점진적으로 유입되면 그동안 과매도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을 필두로 한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유럽계자금의 순매수가 누적금액기준 지난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 이슈, 폭스바겐 사태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점차 유럽계 자금역시 매도세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도 1200원선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환차손으로 인한 매도세 확대도 진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 원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최근 S&P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세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단기 변수들이 진정된 이후부터 외국인이 점진적 매수세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전개됐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밀려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현재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의 외국인 보유비중을 기록중인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모레G, 이마트, 롯데제과, 삼성중공업, 롯데칠성, 파라다이스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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