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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현대車·현대重 연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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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상위 10% 연봉 수준 귀족노조에 비난 커져
매년 뒤풀이 속 노조원들도 정당성 놓고 분열 조짐
협력사·사업장 인근 상인도 언제 끝날지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혜민 기자]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지친다. (파업찬반)투표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하다."(현대차 울산 공장 노조원)

"오후에 예정된 파업으로 오전 근무 상황도 여의치않다. 파업 앞두고 일이 손에 잡히겠나."(현대중 울산 공장 노조원)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현대차는 9일 전체 조합원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현대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제 그만, 현대車·현대重 연례 파업"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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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출근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각 사업장 내 노조사무실을 중심으로 집회 분위기가 이른 아침부터 조성된 탓에 대다수 직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오전 근무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 공장 노조원 김모씨는 "11시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될 투표에 대한 얘기만 주고받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노조와 정상업무 복귀를 바라는 직원 간 이견도 곳곳에서 들린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노조 내부에서는 파업 정당성을 놓고 분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게시판은 파업을 두고 연일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 전면 파업 등 더욱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입장과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자는 주장으로 엇갈리고 있다.


한 노조원은 "제발 다 같이 (파업 참여)하자"며 "왜 서로 헐뜯고 싸우려고만 하느냐. 조합원들도 한 목소리를 내 다 같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한 반면 다른 노조원은 "어찌 손해없이 모든 것을 쟁취하려고 하느냐. 앓는 소리는 그만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오후에 진행된 부분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온도차는 드러난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내년을 기약하고 올해는 지난해 수준으로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탓에 지역 상인들까지 죽는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실제 울산 최대 기업의 노조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역경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업장 인근 상권 역시 현대차와 현대중의 노사 합의에 관심을 쏟고 있고 협력업체들 역시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협력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 내부문제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도 이들의 계속되는 파업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 상위 10%의 연봉수준을 뛰어넘는 이들이 벌이는 파업에 대해 '귀족노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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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도 근본적인 해결책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자동차산업협회가 주최한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방안 세미나'에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금의 노사관계 부담이 계속된다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송창석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은 "70년대 산업화시대에 형성된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이 아직까지도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어 성과평가, 해고, 근로시간, 고용조건, 작업배치 등에서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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