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메르스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은 전남 순천 지역이 경기를 완전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메르스 발병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시민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소비심리 등은 메르스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자체 분석자료를 통해 29일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달 22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메르스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기관·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상인대표, 기업체, 금융기관, 의약정협의회 등과 모임을 갖는 등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분야별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 전체 공무원들의 전통시장 이용하기, 구내식당 주1회 휴무, 온누리 상품권 이용, 관내 관광지 둘러보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전통시장, 소상공인 활성화
지난달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공무원부터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자 전직원이 1억50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다.
또 기업체, 의약정협의회, 시민단체 등이 1억원 상당을 구입해 전통시장, 원도심 등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탰다.
조동욱 순천웃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메르스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 회복됐다”며 “원도심 상권활성화재단의 각종 행사와 더불어 8월중에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게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 올해 새롭게 단장해 개장한 순천 씨내몰(옛 중앙동 지하상가)의 방문객 수가 계속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고, 지난 25일부터는 시작된 씨내몰 문화행사와 할인행사를 기점으로 대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천만공원, 순천만정원 발길 이어져
순천만정원 등 주요 관광지 5곳에 대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말까지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시 직영 숙박업소인 순천만 에코촌, 자연휴양림, 야생차체험관 등의 이번달 한달간 숙박료를 20% 할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이달 중순부터 전년 동기 대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의 경우 지난 주말 전년 동기 대비 17.8% 가까이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천만 에코촌과 전통야생차 체험관도 전년 동기 대비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순천시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온누리 상품권 이용, 구내식당 휴무, 전통시장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심리경제를 완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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