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버지의 나라' 케냐에 도착, 4박 5일간 케냐·에티오피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을 타고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6년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자격으로 케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공항까지 직접 나와 오바마 대통령을 맞이했다. 동행한 8살 여자 어린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했다.
케냐 국민들은 나이로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케냐 주요 일간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을 25일자 1면 헤드라인으로 다뤘다.케냐 정부는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이 10살 때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의 나라를 찾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지정학적 전략이 숨어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며 아프리카 최대 경제 협력국으로 부상한 것을 견제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오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연례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한 정부 간 협정 여러 건에 서명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에 머무는 사흘 동안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 에티오피아 역시 사하라 이남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가 많고 최근 10년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전략적 경제협력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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