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 23일 '도시환경 어떻게 할 것인가!' 직원특강... 종로구의 우수한 도시환경 정책 도시비우기, 친환경 보도블록 소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명품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직접 강사로 변신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23일 오전 9시30분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도시환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도시환경’이란 도시를 구성하는 물적 및 비물적 환경요소를 총칭하는 것으로 김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과 13개국 선진도시를 다니면서 축적해온 도시경관, 보도, 교통, 환경 등 우수사례를 직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강연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세계의 도시환경 우수사례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사진 120여 장을 통해 강의를 진행해 직원들이 쉽게 어떤 부분을 적용하고 배워야 하는지 강력하게 전달했다.
강의 대상은 시설물, 인·허가 담당, 공사감독, 팀장급 직원 등으로 강의는 김 구청장이 직접 총 1시간 20분 동안 진행, 자유토론으로 마무리했다.
강의 내용은 ▲세계 도시환경 우수사례 설명으로 담당 직원들의 실무 적용능력 배양 ▲구 도시환경 정책 우수사례 소개 ▲종로구 관내 설치된 공공시설물 검토를 통한 장 · 단점 및 개선점 파악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 변화를 통한 행정혁신 등으로 진행됐다.
선진도시 우수사례로는 대표적으로 ▲도로 표지판이 건물에 붙어 있고 차선과 횡단보도, 경적이 없는 즉, 시설물 자체가 보이지 않는 비움의 도시 멕시코 산미겔데아옌데시 ▲체코 프라하의 도시미관과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돌포장 등이다.
종로구는 그동안 세계의 우수사례 못지않게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슬로건 아래 더 만들고 채우려는 다른 도시와 달리 불필요한 시설물을 통합 ? 정리하는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과 전통과 문화의 중심인 종로의 특성을 반영해 보행약자를 배려, 친환경로 보도블록 정비 등 도시환경 정책을 펼쳐왔다.
이에 대한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 대한민국 도시대상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도시비우기 사업의 경우 올해 전국 지자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의 경우 2013년 도시비우기 팀을 만들어 지금까지 총 1만2774건(비우기 4197건, 줄이기 149건, 보수 8428건)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비해 도시를 정돈했다.
친환경 보도정비 공사는 지난 2011년 자하문로를 시작으로 가회로, 북촌로 등 계속 진행 중이며 빗물이 자연스럽게 보도블록 하부로 침투돼 지하생태를 유지하고 문양도 대청마루, 궁궐의 어도와 기와의 문양을 사용해 역사· 문화가 흐르는 종로구의 특성을 살려 표현했다.
친환경 보도블록의 경우 내구연한이 100년 이상 되며 재활용이 가능하고 도시홍수 저감, 마찰력이 좋아 보행편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우수한 공공시설물 하나가 작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여준다.
종로구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청운문학도서관 및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조성 사업에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한옥의 기와를 사용해 버려지는 공공시설물을 재생시키기도 했다.
우수사례 소개와 더불어 김 구청장은 지역 내에 설치된 공공시설물을 비교 · 검토를 진행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개선과제를 파악하고, ‘보행자의 시선’에서 사람중심의 도시환경 정책을 펼쳐갈 것을 제시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직원들이 우수한 공공시설물 하나가 작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깨달아 모든 업무에 장인정신을 갖고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종로구만의 특별한 도시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뿐 아닌 전 세계에 우수사례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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