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회사車에 세금물리자…된서리맞은 수입차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배경환 기자]고가 외제차를 회사명의로 구입해 사적용도로 사용하고 세금도 면제받고 있다는 비난 여론과 후폭풍에 호황을 누려온 수입차업계가 된서리를 맞게 됐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과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인세법ㆍ소득세법개정안 3건이 회부됐다. 이 의원은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일정 가액 이상 승용차의 취득ㆍ임차비용을 원칙적으로 필요경비에 산입하지 않되 차량 운행의 업무 관련성을 입증한 경우에는 입증된 운행거리의 비율만큼 필요경비로 산입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영업용 및 친환경 자동차를 제외하고 법인이 구입ㆍ리스ㆍ렌트한 업무용 차량의 비용처리 한도를 3000만원까지 인정하고 초과분에는 세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업무용 차량의 업무목적 사용 증빙(운행일지 작성 등 강제) ▲차량 구입가격 3000만원을 기준으로 초과한 금액에 대한 경비처리 제한 ▲업무용 사용비율에 한해 유지비 등 경비처리 허용 등의 제도개선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10만5720대)의 50%가 업무용 차량으로 가정할 경우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는 차량 구입비만으로 연간 약 4930억원, 5년간 2조4651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도 국회의 개정안 심의과정에서 정부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대부분 업무용 차량 구입 비용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미국은 차량 값이 1만 8500달러(약 2000만원)를 넘는 경우 세금공제를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일본은 차량 가격 300만엔(약 2600만원)까지만 업무용 차량으로 비용처리 해주며, 캐나다는 3만캐나다달러(약 2700만원) 미만, 호주는 5만7466호주달러(약 5000만원) 이하에서만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은 우리나라는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차량가격 등 구입비용부터 수리비 등 유지비용까지 전액 경비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세제감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고급차량을 업무용으로 다량 구매하고 있다. 법인 명의로 고가의 승용차를 구입해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절세의 수단으로 잘못 인식돼 왔다. 수입차업계도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 이 같은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2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35종 1353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개인은 170대(12.6%)에 불과하고 87.4%인 1183대가 업무용이다. 롤스로이스 팬텀(5억9000만원), 벤틀리 뮬산(4억7046만원), 포르쉐 파나매라(2억8750만원), 벤츠 SLS AMG(2억5500만원), 아우디 A8(2억5310만원) 등은 100% 업무용으로 팔렸다.


수입차업계는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개인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법인구매 비중이 40%에 이른다. 법인구매 비중은 2013년 40%, 2014년 41%였으며 올해 상반기도 전체 판매량(11만9832대)의 41%인 4만8399대가 법인구매다. 수입차의 리스시장도 커지고 있다. BMW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해 6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2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작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입차업계는 몸을 낮춘 채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탈세나 사적 용도로의 사용이 구매자의 문제로 판매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을 줄인다고 법인 등에서 고가차 구입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수입차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만큼 세제혜택을 줄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면서 "개인구매가 늘고 있고 국산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차와 가격차가 줄어드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가액(3000만원)을 기준으로 경비로 인정해주는 데 대해서는 과도한 규제이고 자동차리스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완다. 2007년 이계안 민주당 의원 등 18명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필요경비로 처리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업계의 반대와 통상문제 등을 이유로 자동폐기됐다.


당시 재정경제위는 검토보고에서 "업종 특성이나 영업 환경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고가 승용차를 구입해야 하는 선의의 사업자에게는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 있고 3000만원 초과 차량의 비중이 국산차보다는 외제차가 월등히 높은 점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