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메르스 극복을 위한 또 다른 과제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아시아블로그]메르스 극복을 위한 또 다른 과제
AD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기세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산발적으로 확진환자가 이어지고 있고, 최대 잠복기가 지나서 메르스에 노출되는 등 예외적 사례가 등장하고 있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최대 고비는 일단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이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진작 소멸될 수 있었던 바이러스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뿐이다. '1차 진원지'였던 평택 성모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를 통째로 격리(코호트 격리)했더라면, 초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했던 병원 이름을 재빨리 공개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뇌리를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물론 '메르스 종식'을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1번 환자, 14번 환자와 같은 슈퍼보균자가 등장할 수 있다. 76번 환자로 인한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환자 다수와 밀접한 접촉하는 의료진의 감염이 이어지는 것도 경계 요소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보건당국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앞으로 보건당국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자의 경로 추적에서부터 격리자 설정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된다. 경로 추적 실패는 단순히 감염자 증가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메르스 포비아'를 다시금 증폭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황상태에 빠진 대중심리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 것은 보건당국의 '현미경 행정' 못지 않게 중요하다.


중동발 감염 바이러스가 한국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가히 엄청난 수준이다. 경제 주체들의 소비활동 의욕을 꺾으면서 내수 시장은 세월호 충격 이상의 후유증에 노출돼 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관광 및 서비스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의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메르스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8% 수준으로 주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저유가,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계가 투자와 고용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도록 장려하는 등 메르스 충격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메르스 충격 여파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보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2000여개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절반 정도가 "세월호 사고와 비교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응답한 것은 업계의 위기감이 어느 정도인지 엿보게 한다.


AD

중소기업계 고위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해외 수주에 차질을 빚는 등 경영 비상이 미치는 영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일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보증 확대 등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지만 이 정도로는 업계 정상화를 대기업과 균일하게 도모할 수 있는 조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로 인해 '심리적 재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포용 마인드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메르스에 노출된 환자와 가족, 격리 대상자에 대해 주홍글씨, 낙인을 찍는 대중심리는 141번 환자의 경우처럼 감염 사실을 숨겨 경로 추적이 어려워지는 결과로 초래될 수 있다. 메르스 퇴치는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갈등 비용으로 연결돼 가뜩이나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됨은 물론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