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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피자 한 판이 27억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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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피자 한 판이 27억원이라고? 피자(아경D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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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7억원을 주고 피자 한 판을 주문해 먹었다면 어떤 기분일까. 더군다나 지불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 보니 자신이 냈던 돈의 가치가 27억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 말이다. 5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 번씩 들어봤을 터다. 2008년 사카시 나카모토가 창시자인데 그 이름조차도 가명이다. 사카시가 한 개인인지 특수한 목적의 집단인지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사카시가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의 개념을 제시한 후 2009년부터 비트코인 시장이 생겨났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생겨나고 화폐 자체도 만들어졌는데, 가장 중요한 환율도 고시됐다. 가상화폐라지만 실제 물품을 거래하는데 쓰이는게 비트코인이다. 예컨대 한화 2000원짜리 껌 한 통을 사는데 비트코인은 얼마를 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환율을 통해서 말이다.

2009년 10월 고시된 비트코인의 첫 환율은 1비트코인당 0.0008달러였다. 당시 환율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유지비인 10분동안 전기세를 근거로 책정됐다고 한다. 2010년 4월 첫 비트코인 거래소가 생겼고, 2010년 5월 한 소지자가 비트코인으로 도미노 피자를 구매하며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로 기록됐다.


당시 피자 한 판 값으로 내놓은 비트코인은 1만 비트코인이었다. 당시 환율로 치면 한화 9000원 정도다. 그 때는 적절한 값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떨까.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현재 1비트코인당 환율은 한화 27만2000원이다. 1만 비트코인은 무려 27억원에 달한다. 익명의 투자자는 5년 뒤 27억원으로 불어날 가상화폐를 내주고는 피자 한 판을 시켜먹은 셈이다.


비트코인은 미래 화폐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여러 단점들도 존재한다.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성이 심하고 외부 해킹 피해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제하는 실물 화폐에 반발해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다음 주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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