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시장 "메르스 잠복기간 14일 재설정해야"

염태영 수원시장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격리 해제자를 능동적 감시자로 분류, 1주일간 모니터링을 연장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염 시장이 이처럼 해제자에 대해 모니터링 연장을 밝힌 것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 후 메르스 최장 잠복기(14일)를 넘어 18일에서 20일 뒤 나타난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최소 6명이라는 보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16일 수원시민 1명(155번 환자)이 최장 잠복기를 지난 후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되기도 했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격리대상자를 잠복기 만료 후에도 곧바로 해제하지 않고, 능동감사자로 분류해 별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능동감시자의 경우 격리 등 활동 제한은 없지만 보건소에서 매일 하루 2회씩 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염 시장은 "잠복기를 한참 지나 확진 판정이 나는 사례가 늘면서 잠복기 기준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수원시는 격리 해제된 주민을 1주일간 자체적으로 발열여부 등 모니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메르스 완치자와 자가 격리자를 대상으로 불안, 불면, 우울 등 스트레스 관리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심리지원 서비스도 진행한다.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시 불안, 우울증 등 증상을 호소할 경우 정신건강전문기관과 연계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