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서관·청소년회관 등 유휴공간 활용 '우리마을 소극장' 운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화향유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 시민 등을 위해 서울시가 도서관·청소년회관·문화회관 등의 유휴공간에 마을 영화관을 설치·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공공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 각종 우수영화·독립영화·다큐멘터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영화와 함께 하는 우리마을 소극장(우리마을 소극장)' 25곳을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시는 1996년부터 복지시설과 공원 등을 직접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좋은영화감상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IPTV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접근 기회가 많아지면서,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장소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소극장을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성동구립도서관, 동대문 답십리촬영소, 은평 증산정보도서관, 서대문 문화회관, 관악 청소년회관, 도봉구민회관 등 6개소에 우리마을 소극장을 설치하고, 주 1회 영화를 상영할 방침이다. 시는 6개소의 운영 성과에 따라 2018년까지 영화관을 25개소로 확대한다.
우리마을 소극장에서는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영화교육프로그램도 열린다. 또 일반상영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청각 장애인용 자막, 시각장애인용 화면 해설을 추가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와 독립영화 등도 정기 상영한다.
우리동네 소극장은 2일 관악청소년 회관에서 첫 상영을 시작한다. 6월 상영작은 '리틀 포레스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배리어프리버전)', '반짝이는 박수소리', '시네마 천국' 등 6개 작품이다.
상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 (http://culture.seoul.go.kr)나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대우 시 문화융합경제과장은 "요즘은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또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가족간, 이웃간 함께할 수 있는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주민에게 좋은 영화를 제공하고, 이를 계기로 이웃간 공감과 토론이 활성화되는 소통의 장으로 소극장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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