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주식거래, 마감직전 30분에 쏠림 심화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통상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간은 개장 직후와 마감 직전이다.


뉴욕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닌데 특히 최근 몇 년동안에는 장 막판 30분 동안에 거래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나 아브라모비치 투자전략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S&P500 종목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마감 직전 30분 동안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8%였다. 여섯 건 중 한 건은 마감 직전 30분 동안에 이뤄진 셈이다. 이 비율은 2007년 1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중소형주의 경우 막판 쏠림이 더 심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에 포함된 주식의 경우 거래량의 19.3%가 마감 직전 30분 동안에 집중됐다. 2007년에는 14%였다.

범위를 더 좁혀 마감 직전 5분 동안 거래량을 분석한 통계도 있다. 트레이드 인포매틱스에 따르면 마감 직전 5분 동안 거래량 비중은 2010년 이후 매년 상승해 지난해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6%를 차지했다.


◆컴퓨터 알고리즘·ETF가 원인= 마감 직전 거래량 쏠림이 심화되는 이유는 막판 거래를 선호하는 컴퓨터 알고리즘 거래가 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TF와 같은 인덱스 펀드는 마감 직전 거래를 선호한다. ETF는 지수가 오른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따라서 거래 가격을 최대한 종가에 맞추려 하고 이 때문에 장 마감 직전에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은 점점 더 시장 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액티브형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와 같은 패시브형 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패시브형 펀드에는 226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액티브형 펀드에서는 467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랙록의 폴 화이트헤드 펀드매니저는 "패시브형 펀드가 늘수록 거래는 더욱더 막판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량이 거래량을 불러= 컴퓨터를 이용한 거래 증가는 마감 직전 거래량 편중을 가속화시켰다. 유동성이 많을 때 거래를 해야 체결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이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 비용 측면에서도 막판에 거래해야 유리하다. 거래량이 늘면 거래 수수료가 줄기 때문이다. 주식 중개업체 ITG 분석에 따르면 정오부터 30분간 제너럴 일렉트릭(GE) 주식 80만주를 매수할 때 수수료는 거래액의 0.21%인 4만6000달러가 든다. 하지만 마감 직전 30분 동안 GE 주식을 동일 수량 매수하면 수수료는 거래액의 0.09%인 2만달러로 준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조 로델라 트레이딩 담당 대표는 "마감 직전에 거래를 해야 비용도 줄이고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며 "알리안츠 트레이더들의 막판 거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측면에서 거래량이 많을수록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로델라는 "거래량은 거래량을 부른다"고 말했다.


◆장중 거래 한산 '페인트가 마르는 시간'= 거래 편중화가 심화되면서 장중에는 심하게 표현해 거래량 공백 상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장중에는 주가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이 주가를 급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실탄이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가능성은 커진 것이다.


2010년 5월 플래시 크래시 사건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트레이더들은 2010년 5월 플래시 크래시 이후 거래량 편중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브라모비치는 이처럼 거래가 장 막판에 집중되는 현상이 2008년 금융위기 때 시작됐다고 말했다. 당시 금융시장이 워낙 불안해 마감 후 밤 사이 전해지는 뉴스에 주식시장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마감 직전에 주식을 처분하는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이 많으면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고 점점 더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거래량이 막판에 집중되면서 장중 거래는 한산하고 따분하기까지 하다. 멜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한 트레이더는 장중 거래에 대해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지루하다고 표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