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입국금지 해제?…병무청 "뭔가 착각하는듯…논할 가치도 없어"

유승준. 사진출처=유승준 웨이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강제출국 조치에 대한 심경을 고백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병무청이 유승준의 입국 금지 해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병무청 부대변인은 12일 한 매체에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며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대변인은 이어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븐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유승준 심경 인터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려 한다"며 "그동안 편집되거나 전할 수 없었던 유승준의 입장과 심경을 직접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준 또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13년 만에 심경을 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유승준 입니다. 저를 아직 기억하시는지요"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 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며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 유승준"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