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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전곡의 진수, 한국서 첫 감동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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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피셔와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내한공연

베토벤 전곡의 진수, 한국서 첫 감동공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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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들도 기피하는 일이다. 베토벤 교향곡은 이미 대부분의 청중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베토벤 교향곡을 기본 레퍼토리로 여기는 경향도 있다.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생각에 오케스트라의 선곡 대상에서 쉽게 제외되곤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는 다르다. 매 시즌의 피날레를 베토벤 교향곡으로 마감하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나흘간 이어지는 내한공연에서 RCO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한국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20일에는 1번·2번·5번(운명), 21일 3번(영웅)·4번, 22일 6번(전원)·7번, 23일 8번·9번(합창)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어떤 날짜를 선택하든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201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얀손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사이클을 통해 베토벤 전곡의 진수를 맛보았지만, 한국에서는 전대미문의 프로젝트다. 3년 만에 내한하는 RCO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하는 것은 아시아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토벤 전곡의 진수, 한국서 첫 감동공연 이반 피셔


RCO는 1888년 암스테르담의 공연장 콘세르트허바우의 전속 오케스트라로 창립되자마자 유럽 최정상의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1988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 베아트리체 여왕이 '로열'(왕립)이라는 칭호를 하사했다. 2008년 영국의 음악 잡지 '그라모폰'의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보통 베를린 필, 빈 필과 함께 항상 '베스트 3'에 손꼽힌다.


이번 무대에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64)가 함께 한다. 그는 스물다섯의 나이에 국제 무대에 데뷔해 BBC심포니, 런던 심포니, 베를린 필, 뉴욕 필, 보스턴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지난 40년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스카우트를 모두 거절하고, 1983년부터는 고국 헝가리에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를 창단해 지금까지 BFO를 키워오고 있다. RCO와는 1987년 객원 지휘로 인연을 맺었으며, 2013년부터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전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작품의 구조가 중요하고 이를 굳건하게 지키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그의 지론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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