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센터’라는 전국 첫 모델의 성과와 평가”
“센터 누리집에 ‘이북(e-book)’으로도 서비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중국집 사장님이 ‘공익요원 도와주는 곳이냐’고 묻더군요.” 광주시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공익센터)가 처음 생겼을 때 일화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윤난실)가 2014년 한 해 동안 활동한 사례를 모은 '2015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활동백서’를 펴냈다.
광산구공익센터는 지자체가 설립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전국에 없었던 모델로 그 활동을 주목받아 왔다.
공익센터 활동백서는 ‘마을공동체 중간지원 조직’으로 활약한 한 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담아냈다.
특히, 1년 동안의 활동들을 세세하게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마을활동가들이 현장에서 마주치는 고충과 의견까지 수록해, 활동가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은 물론 공동체연구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 공익센터는 주민들이 공공의 이익에 관심 갖도록 활동을 돕고, 지원하는 곳. 마을만들기, 주민 및 활동가 교육, 사회적경제 지원, 주민 플랫폼 지원 등 공동체 커뮤니티 조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힘써왔다.
‘활동백서’는 광산구를 중심으로 그동안 활동사례를 기록하고 점검한 것으로 광산구 공동체운동의 변화와 함께 주민들이 바라는 우리 사회의 요구사항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활동백서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져 구성됐다. 공익센터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와 도표, 주민들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주민 인터뷰와 공동체 취재기사, 각 부문별 사업계획서와 상세 추진정보로 엮여졌다.
눈에 띄는 사례를 보면, 전국 최초 아파트공동체운동 로드맵 수립 과정과 성과, 가을마다 열리는 광산구 아파트들의 마을축제, 주민·마을·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내용 등이 신선하다. ‘말하는나무 협동조합’의 좌충우돌 협동조합 만들기, 수완 영무예다음 주민들의 ‘동네카페’만들기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는 일반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제공한다.
활동백서는 기존의 딱딱한 보고서 형식을 벗어나 실제로 현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성돼 ‘읽는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2014년 한 해 동안 3,633명 주민참여교육, 하루 평균 1.3회 워크숍 간담회 등 만만치 않게 걸어온 공익센터 1년 활동을 평가해 볼 수 있다.
윤난실 센터장은 “주민들께 마을살이에 대한 모든 고민, 하소연, 궁리든 공익지원센터로 오시면 된다고 해놓고도 고작 리플릿 한 장 건네야 하는 일이 못내 아쉬워 활동백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백서는 전국 및 지역 공동체 단체에 배포되고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이북(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