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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집사기 점점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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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집사기 점점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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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물건에 평균 7.45명이 입찰하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훈풍과 저금리 기조로 경매 물건이 줄어든 영향이다.


1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7.45대 1을 기록, 지난해 12월(6.77대 1)에 비해서는 0.68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7.05대 1)에 비해서는 0.4명 더 많이 입찰했다. 이는 통계자료 구축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거래가 크게 증가해 아파트 경매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비수기임에도 8000명이 넘는 입찰자들이 전국 법원을 찾아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788건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3000건을 밑돌았다.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010년 5815건을 기록한 이후 2012년 4616건, 2014년 3988건 순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7.83%로 전년 동월(83.32%) 대비 4.51%포인트 올랐다. 이전 최고점인 2002년(87.75%)에 비해서도 0.08%포인트 높다.


정 팀장은 "전세난 여파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입찰자들이 꾸준히 경매장에 유입됨에 따라 경쟁률과 낙찰가율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기존 담보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전세난을 역이용해 전세 보증금으로 대출을 갚는 등 경매를 회피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파트 경매 물량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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