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에 대표팀 사령탑 교체… '신태용 감독 선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지휘한 이광종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51)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갑작스럽게 사임을 하게 됐다.
5일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더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져 본인 동의하에 신태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는 3월부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대회 준비를 위해 신태용 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킹스컵 축구대회(1~7일)에 출전 중인 U-22(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며 태국에 머물던 이광종 감독은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가 발견돼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 감독은 바로 치료를 시작했으며, 축구협회는 선수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그동안 보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
급성 백혈병은 백혈구 암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백혈구 생성이 억제돼 면역력이 떨어지는 혈액암이다.
급성백혈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1년 내에 9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수 환자가 완치되는 병이다.
한편 이 감독은 지난 2000년부터 축구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맡아 어린 선수들을 길러오며 한국 축구의 자라나는 새싹들을 튼튼하게 다져왔다.
유소년 지도자로 외길을 걸어온 이 감독의 병마 소식에 축구 팬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 감독의 쾌차를 기원하고 있다.
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을 맡게 되면서 국가대표팀 코치직이 공석이 돼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신임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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