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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맛집 그룹도 먹여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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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도어ㆍ올반 등 외식브랜드로 쇼핑몰 손님 모아
이마트ㆍ위드미와 PB제품 통한 시너지도 꾀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세계푸드가 그룹내 유통채널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핫(Hot)'한 맛집과 프리미엄 식품관, 맛있는 PB(Private Brand)상품으로 신세계그룹 양대 채널인 백화점과 마트 성장의 문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각종 규제를 피해 백화점 단일점포 대신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웃렛'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복합몰에는 백화점은 물론, 쇼핑몰, 영화관, 테마파크, 식음료 시설이 모두 입점한다. 특히 '맛집'은 최근 오픈한 반포 센트럴시티 '파미에파크'와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보듯 복합몰 집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 내 외식을 담당하는 신세계푸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마침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말 론칭한 수제맥주집 '데블스도어'와 한식뷔페 '올반'이 연달아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에 집객을 위한 경쟁력은 갖춰놓고 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데블스도어'는 하루 평균 600~800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식뷔페 '올반'도 웰빙바람 속 여의도점과 반포 파미에스테이션점이 모두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매장의 약진은 신세계그룹이 2019년까지 출점할 예정인 총 10개의 쇼핑몰과 아웃렛에 집객효과를 높여 윈윈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가 한 점포당 2~3개 입점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30개 이상의 출점이 가능하다. 집객효과로 복합몰과 아웃렛의 효자 역할을 하는 한편, 이들 채널의 성장으로 신세계푸드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기존 점포 지하 식품관을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리뉴얼하는 과정에서도 신세계푸드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미국 뉴욕 상류층의 식품점, '딘앤델루카(DEAN&DELUCA)'를 운영하는 주체가 신세계푸드이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의 또다른 유통채널, 이마트ㆍ위드미와의 시너지도 꾀할 수 있다. 이마트와 위드미는 규제로 인한 성장성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익성이 좋은 PB(Private Brand) 매출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반찬ㆍ양념 간편가정식(HMR) 찬(饌)' 37종을 출시하는 등 자체 PB 브랜드인 피코크(PEACOCK)를 부활시켰다.


신세계푸드가 납품하는 피코크 상품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인기상품 '맵고 시원한 부대찌개'가 31만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이마트HMR 매출도 전년대비 12% 이상 신장됐다. 이마트는 최근 인사에서도 '피코크'를 기존 식품본부소속에서 독립부로 떼어냈고 책임자도 준임원급인 '수석'으로 높이며 해당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는 신세계 그룹에 식음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룹사 출점에 따라 외식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고 이마트, 위드미의 PB제품 비중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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