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에 개최된 서울옥션의 <제14회 홍콩경매>가 낙찰률 68%, 구매총액 HKD 73,487,300 (약 105억 2300만원, 구매 수수료 포함, 환율기준 11월24일 143.20원)을 기록했다. 앞서 22일에 진행된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 이후환, 백남준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낙찰되며 좋은 분위기를 보였는데, 이번 <서울옥션 14회 홍콩경매>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이번 경매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상당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한국 미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는 특히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작품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정상화의 '무제 82-9-30'은 추정가 HKD 700,000 - HKD 900,000에 출품되어 낮은 추정가의 4배에 가까운 HKD 2,772,000 ( 약 3억 9600만원)에 중국인 컬렉터에게 판매되었으며, 정상화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정상화의 또 다른 작품 무제 2점 세트 작품은 추정가의 3배 이상인 약 3억 8000만원에 판매되며 작가 기록 2위를 경신했다. 윤형근의 '무제' 역시 추정가의 2배 이상인 약 1억 49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현장에서 외국인 컬렉터들의 열띤 경합 끝에 중국과 홍콩 컬렉터에게 낙찰되었다.
다른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열띤 경합 속에 낙찰되었다. 하종현의 '접합 84-80'은 추정가의 3배 이상인 1억 800만원 에 경합되며 판매되었고, 박서보의 '묘법 No.060710'은 추정가 HKD 200,000 - HKD 300,000에 출품되어 HKD 495,000 (약 7000만원)에 판매되며 한국 단색화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번 경매에서 한국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는 HKD 7,314,500(약 10억원)에 판매된 김환기의 1970년 점화 '25-V-70 #173'이다. 김찰열의 1977년작 '물방울'은 약 5억 7800만원에 판매되며 두 번째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고목과 여인'은 약 7억 2600만원에, 이우환의 1980년작 '선으로부터'는 약 2억 9800만원에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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