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영화 '봄'(감독 조근현)이 오는 11월20일로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봄'은 지난 1월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아리조나, 밀라노, 달라스, 마드리드, 광주, 도쿄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8관왕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화제작이다.
'봄'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분),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분),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분),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영화 속에 등장한 60년대 스타일의 복고풍 의상을 완벽 소화한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의 행복했던 순간을 포착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실제 영화에서는 단 한번도 세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없었던 만큼, 세 사람이 다 함께 사진관에 모여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념 사진으로 남기는 콘셉트로 조근현 감독이 제안한 아이디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여기에 누드핑크 계열의 벨벳 소재 한복에 산호 브로치를 포인트로 부드러운 멋을 살린 김서형은 한국의 여성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고, 박용우 역시 아내 김서형과 톤을 맞춰 부부의 조화를 선보였다. 특히 박용우는 네이비 계열의 스트라이프 자켓을 더해 60년대 말, 지식인 조각가의 섬세한 모습을 200%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당신의 봄은 언제인가요?"라는 카피로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생애 가장 찬란히 빛났던 순간, '봄'을 떠올리게 해 긴 울림을 남긴다.
'봄'은 연출 데뷔작 '26년'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조근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오는 11월 20일 관객들을 찾는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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