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KF-X) 공동체계개발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6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기본합의서를 체결해 방사청은 2011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진행했던 공동 탐색개발을 바탕으로 KF-X 체계개발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합의서는 2010년 7월 한ㆍ인도네시아 전투기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에 따라 공동체계개발 사업구도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세우고 양국간 비용 및 업무 분담에 관한 기준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이번 합의식에는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조태영 인도네시아주재 한국대사, 정광선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5차례 협상을 통해 공동 체계개발에 필요한 기본 조건, 비용 분담 및 업무 분담 기준 등에도 합의했다.
방사청은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을 통해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설계, 시제기 제작, 시험평가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전투기 공동개발에 소요되는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과 수출시장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F-X 체계개발은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국제공동연구개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개발 비용의 20%를 분담하고 국내 개발 주관 업체와 인도네시아 업체가 공동 개발한다. 방사청은 한ㆍ인도네시아 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공동사업관리조직(JPMO)을 구성해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KF-X 사업은 이달 중으로 입찰공고가 되고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 업체와의 협상을 마치고 연내 체계개발에 착수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발비용만 8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KF-X 사업은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로 양산하는 사업이다.
이 전투기는 초도기가 생산되는 2025년부터 전력화가 시작돼 매년 10∼2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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