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유상증자 후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존 11.2%에서 10.8%로 0.4%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일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60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가는 전일 종가 대비 50원 높은 1만3050원으로 463만4200주가 발행된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14년 1월1일로 올해 연말 배당에 포함되며, 이달 27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 목적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율을 50%로 끌어올리는데 있다"며 "감독당국은 메리츠화재 인적 분할 당시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 보유지분을 50% 이상 유지하길 권고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013년 3월 GIC(싱가포르 투자청)로 유상증자 555억원을 단행한 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은 50.01%에서 47.72%로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이번 604억원 증자로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의 지분율을 50.01% 확보하게 된다"며 "대주주 지분율 강화를 목적으로 단행한 소규모 유상증자이기에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상증자로 인한 ROE 하락으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기존 1.15배에서 1.11배로 조정됨에 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재무건전성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변경 폭이 미미하기에 기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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