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도심 한 복판에서 가족들이 도시락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광화문 앞 세종대로에 잔디밭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5일 '가을 소풍'을 주제로 정부서울청사~세종로 공원에 이르는 120m의 도로에 인조 잔디밭을 임시로 조성하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시티 파크닉'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티파크닉은 호주 시드니(2009년), 벨기에 브뤼셀(2012) 등에서 도심 도로를 막고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피크닉을 즐겨 화제가 됐던 이벤트에 착안해 마련된 행사다. 행사 당일인 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세종로 공원에 피크닉 존, 공연무대, 체험코너 등이 구성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피크닉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아이 앤 아이 패밀리 홈페이지(www.inifamily.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을 한 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돗자리와 종이모자를 제공하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임산부 선착순 200명에게는 출산축하선물로 '마더박스'가 증정된다.
이날 시티파크닉에서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비행기 비상탈출 체험 프로그램 ▲야외 도서관 행사 ▲대형 그림책 만들기 ▲세종대왕 포토존 이벤트 ▲목장카페(시음 우유 증정)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한편 '시티파크닉' 행사가 열리면서 이날 오전7시~오후7시까지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차량진입이 통제된다. 따라서 이 도로를 이용하거나 하는 시민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우회하는 것이 좋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을을 맞아 교외로 떠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색다르게 꾸며봤다"며 "앞으로 단순히 보는데 그치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체험 위주 행사를 열어 천만 시민 모두가 한번 쯤 찾고 싶고, 찾아오는 보행전용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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