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아이폰6 등 신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황에서 터진 예상 밖의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 저널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와 여가수 등의 누드 사진 해킹과 인터넷 공개에 대해 자신들의 시스템이 해킹된 사실은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아울러 일보 보도를 통해 전해진 아이폰 분실 방지 기능인 '파인드 마이 아이폰'의 해킹 가능성도 부인했다.
애플은 반복적으로 사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식의 시도가 있었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해킹 공격에 의한 사건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애플은 이번 사건을 시스템가 아니라 개인적인 비밀번호 관리의 문제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이는 피해를 본 연예인들의 사진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킹을 통한 사건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경우 오는 9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와 판매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삼성과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사생활 보호와 보안에 유리하다는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송두리째 잃을 수도 있는 위기다. 이미 피해를 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 커스틴 던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클라우드 고마워"라는 글을 올리며 애플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제니퍼 로런스, 케이트 업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가수, 모델 등 여자 스타들의 개인 사진 대량 유출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공식착수했다
FBI 대변인인 로라 에이밀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컴퓨터 해킹과 불법 유출을 통한 스타의 개인 사진 유출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현재 사건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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