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기존에 배부한 상자텃밭 이용 활성화하고자 이달부터 ‘상자텃밭 리필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상자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기존에 배부한 상자텃밭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자텃밭 리필(refill)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보급된 상자텃밭을 활용하지 않는 구민들에게 분변토, 씨앗 등 물품을 지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작물 재배요령을 가르쳐주는 등 상자텃밭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기존에 베란다, 옥상 등 주거공간을 활용한 생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자텃밭 나눠주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구민 1114명에게 총 2666개의 상자텃밭 세트를 보급했다.
특히 기존 한 종류의 상자텃밭을 보급한 것과 달리 올해는 4종류의 상자텃밭을 보급, 구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달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상자텃밭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상자텃밭 활용 여부와 개선 사항 등에 관한 이용 만족도 조사를 한다.
조사 결과 상자텃밭 보급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수집해 내년도 상자텃밭 배부 시 제품 선정에 활용하고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전화 모니터링 결과 상자텃밭 재사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세대별로 지렁이 분변토 5kg과 가정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쌈채소 씨앗 등 상자텃밭에 필요한 물품을 동 주민센터에서 일괄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자텃밭을 가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상자텃밭 활용방법 ▲가정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 소개 및 재배요령 ▲유용한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EM 발효제 사용법 등 관련 교재를 자체 제작하여 주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및 친환경 유기농산물 민간인증기관인 흙살림 등 관련 기관 협조를 받아 9월 중 구민들을 대상으로 상자텃밭 재배요령과 도시농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평소 가정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겪었던 어려움과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구는 도시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공원녹지과에 ‘도시농업팀’을 신설, 시·구비 총 1억1200만원을 투입해 자연학습장을 늘려 배부, 공공시설 옥상텃밭 조성, 건국대와 연계한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 신설 등 다양한 도시농업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각 가정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수확하는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도심속에서 작게나마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상자텃밭 가꾸기에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며“구는 지속적으로 도시농업 육성을 지원해 자연이 살아숨쉬는 녹색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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