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문수가 7·30 나설 수 없는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중심에 두고 7ㆍ30 재ㆍ보궐선거 전략을 짰다. 윤상현 사무총장이 당 공식회의에서 "십고초려라도 하겠다", "김문수 전 지사 스토커가 되겠다"고 배수진을 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불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대구까지 찾아온 윤 사무총장에게 "출마는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선당후사는 동작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민생으로 가는 길에 있다. 가야할 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마다 않는다. (그러나)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비단길이라도 안 간다"고 못 박았다.

또 "국민이 원하는 진짜 희생정신은 게임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것"이라며 당의 전략공천 작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4일부터 일주일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지사를 끝까지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후에도 소록도에 머물며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변 측근들도 김 전 지사의 서울 동작을 출마는 "이미 끝난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 측근은 "출마 얘기는 더 할 말이 없다. 이미 종료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하자, 이 측근은 "김 전 지사가 이미 불출마를 얘기했다. 왜 김 전 지사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출마 가능성은 제로라는 설명이었다.

당 지도부에서도 김 전 지사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무총장을 제외하곤 지도부 대부분은 김 전 지사가 불출마할 것으로 봤다. 이처럼 김 전 지사가 재ㆍ보궐선거 출마를 완강히 거부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출마 명분이 없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경기도에서 3선 의원(부천 소사)과 2번의 도지사를 지낸 김 전 지사가 퇴임 한 달 만에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독'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지금 야당에서도 천정배 전 장관의 광주 출마를 두고 명분이 없다며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김 전 지사가 퇴임 한 달 만에 경기도를 떠나 서울로 출마하는 게 정치도의상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김 전 지사로선 명분 없는 정치행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3번이나 의원을 했는데 또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지역을 바꿀 순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했다. 더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카드를 꺼낸 이상 체급도 맞지 않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 주류의 출마요구 방식에도 불만이 크다. 특히 "김 전 지사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윤 사무총장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 측은 "마치 출마해서 떨어질까봐 못하는 것처럼 만들었고, 불출마할 경우 김 전 지사는 '용기 없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당 주류 진영에서도 윤 사무총장의 설득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다. 당 고위 당직자는 "주류와 불편한 관계인 건 맞지만 김 전 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차기 대선주자군이다. 그래도 같은 당원인데 다음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할 인사들을 이런 식으로 정치적 망신을 주는 것은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당직자는 "이런 식으로 해선 누구도 출마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김 전 지사의 불출마가 확정될 경우 여권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윤 사무총장이 "대안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경쟁력 있는 당내 인사들의 출마도 어렵게 됐다. 김 전 지사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인지도 있는 당내 인사를 대타로 내세울 경우 그 인사 역시 순순히 받아들이기 힘든 형국이 됐다. 무엇보다 김 전 지사가 불출마 할 경우 수도권 재보선 전체가 어려워 질 수 있고 자칫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