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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울어도 FIFA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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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으로 4조 벌어들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로 경제성장에 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또 돈잔치를 벌이게 될 듯하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FIFA가 이번 월드컵으로 40억달러(약 4조608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지난해보다 되레 떨어지리라 내다본 것과 반대다.


FIFA의 수입 대부분은 경기 중계권 판매와 기업 스폰서로부터 나온다. 이번 월드컵의 중계권 판매 금액은 17억달러, 스폰서들로부터 받은 금액이 13억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아디아스, 에미레이트항공, 소니, 비자, 현대차, 코카콜라가 월드컵 마케팅에 지갑을 활짝 열었다. 이는 월드컵 시청자 수가 다른 스포츠 이벤트 시청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FIFA에 따르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순간이라도 시청한 이는 9억900만명이다. 20분 이상 시청한 축구팬 수도 6억1970만명이다. 남아공 월드컵 생중계를 1분이라도 시청한 이는 무려 32억명이다. 경기당 평균 시청자 수는 1억8840만명이었다.


미국인들이 월드컵에 관심 갖는 것도 FIFA로서는 호재다. 스포츠 방송 ESPN에 따르면 미국에서 남아공 월드컵 영어 중계 시청률은 2.1%였다.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지켜본 미 시청자 수는 1560만명이었다.


월드컵 인기가 뜨거워지자 미국 내 중계권 가격은 급등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은 ESPN, NBC, 폭스스포츠의 경쟁 끝에 폭스스포츠 손으로 떨어졌다.


협상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폭스스포츠가 4억~5억달러를 지출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ESPN이 남아공과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으로 1억달러를 쓴 것에 비하면 중계권료가 400% 이상 뛰었다는 뜻이다.


월드컵 장사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축구계는 혜택을 보게 마련이다. 브라질 월드컵 참가국 축구협회와 선수들이 소속된 구단들은 5억7600만달러를 배분 받게 된다. 이도 남아공 월드컵 대비 37% 증가한 것이다.


최종 순위에 따른 시상금도 2010년 대회보다 75% 늘었다. 우승국은 3500만달러를 받는다. 16강에만 들면 800만달러를 챙기게 된다.


월드컵의 성공은 축구 시장 확대에도 기여한다. FIFA의 2015~2018년 예산은 49억달러다. 이 가운데 78%가 축구발전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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