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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박대통령 담화 50점이상 주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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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영규 기자]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5ㆍ19 대국민담화'에 대해 50점 이상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2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점수로 따진다면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50점 정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말씀드렸던 것이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종자 구조 등에 대한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거나 아예 언급이 안됐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특검 실시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운영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특검은 여러 차례 해봤지만 사실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검 운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해경 해체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든지 해경에 대한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구조를 열심히 해야 할 상황에서 해체를 언급하는 바람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냐는 의문이 (유족들 사이에서)제기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경찰 사찰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신분확인을 요구했을 때 정확히 목적과 신분을 밝히면 됐는데, 굉장히 당황하면서 계속 (경찰임을) 부인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우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왔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1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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