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6일 세월호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개최됐지만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끝내 불참하면서 사실상 파행됐다.
대신 이날 현안보고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과 김광준 해경 기획조정관이 참석했다.
농해수위는 당초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 구조 활동을 비롯한 초기 대응상황을 보고받고, 선박 부실 안전점검 정황 등 문제점을 추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책임져야 할 정부 부처와 해경의 수장은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 등을 이유로 끝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상임위를 서둘러 할 필요성 보다는 (사고 수습을) 기다리는 게 우선이다"며 "해경청장이나 해수부 장관을 상대로 원인을 규명하는 건 필요하지만 꼭 오늘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혹이 더 부풀어 오르기 전에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다시 상임위 날짜를 정하자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구조·수색에 실제 지휘라인이 아니고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출석해서) 보고 할 수 있고, 해경청장도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승선 경험도 없어서 현장을 차장에게 맡기고 보고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19일에 다시 회의를 열고, 그날도 올 수 없으면 22일~24일 중 적절한 날짜를 지정해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이 실질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지휘했는지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