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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때문에 멀쩡한 신협도 뭇매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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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세월호 실질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와 계열사들이 신용협동조합 10여곳에서 100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것을 놓고 신협에 대한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세계신협협의회(WOCCU) 부회장과 사무총장 등이 신협중앙회를 방문해 한국신협이 세계신협사에서 개발도상국가 중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델로 평가해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다. 신협은 조합원이 주인이자 경영자, 이용자가 된다. 일반 은행이 은행의 주인은 주주, 경영자는 고용된 직원, 일반 고객이 단순 이용자인 것과는 다르다.
신협은 조합원의 구성요인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지역신협과 종교 단체나 의사, 변호사 협회 등이 만드는 단체신협, 병원, 기업 내 임직원들이 만드는 직장신협으로 나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종교신협으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만든 신협이다. 구원파 조합원들이 신협에서 받은 대출금을 종교단체를 거쳐 유 전 회장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건설업체 트라이곤코리아 등에 사실상 '헌납'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사금고로 운영되기에는 신협은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이 있다. 신협은 기본적으로 조합원 체제로 운영된다. 조합원은 조합의 주인이자 이용자이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협에서 일부 신도들이 대출 받은 돈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을 수 있지만 이 자체만 놓고 사금고로 통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형태의 비은행금융기관인 저축은행과는 달리 신협에는 한 명의 대주주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각 신협은 개별 법인이기 때문에 종교신협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신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제재기준이 엄격하다보니 신협이 부실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중앙회에서 상시 감사를 통해 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금융조합도 아니다. 신협은 184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해 1960년 미국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신부에 의해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한국 신협은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아시아신협연합회(ACCU)의 이사국이다. 한국신협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의 신협국가이다. 세계신협협의회는 101개국 5만5952조합에 2억24만명의 조합원과 1조8668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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