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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山城? "키보다 수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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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맡은 '사마귀 슈터' 김영만...센터 기용, 부진 탈출 급선무

동부는 山城? "키보다 수비요" 김영만 감독[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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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현역시절 그는 '사마귀 슈터'로 불렸다. 곧추세운 앞발로 사냥감을 낚아채는 사마귀처럼 고감도 3점포를 꽂았다. 벤치에서도 똑같이 할 생각이다. 상대의 반격이나 저항을 앞발로 잽싸게 낚아채고 다른 앞발로 급소를 찍는 '사마귀 농구'. 탄탄한 수비와 속공이 핵심이다.

김영만(42) 감독이 프로농구 원주 동부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달 8일 3년간 연봉 2억8000만원에 감독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였던 그는 2월 1일 이충희(55)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으로 일해왔다. 성인완(58) 단장은 "(김 감독은) 누구보다 팀에 대해 잘 안다"며 "맞춤형 전략, 전술로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한국 농구의 대표적인 포워드로 이름을 떨친 김감독은 지금 원주에서 선수들과 땀을 흘리고 있다.


사정은 좋지 않다. 동부는 지난 시즌 13승 41패로 꼴찌를 했다. 팀 최다인 14연패도 당했다. 김 감독은 "동부는 더 이상 '산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전히 높이에서는 다른 팀을 압도한다. 김주성(205㎝)과 이승준(204㎝)이 외국인선수와 트리플 타워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 시즌 수비는 가장 허술했다. 경기당 평균 77.4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산성'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60점대로는 막아야 한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도 많다. 김주성이 35세, 이승준이 36세다. 이들의 뒤를 받칠 선수들이 절실하다. 동부의 경기당 리바운드는 34.6개로 리그 6위였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센터를 데려오는 일이 급선무"라고 했다. 그래서 감독이 되자마자 필리핀에 가서 외국인선수들을 관찰하고 돌아왔다. 그는 "트라이아웃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량이 괜찮은 선수들을 파악했다"고 했다.


동부는 山城? "키보다 수비요" 김영만 감독[사진=KBL 제공]


'사마귀 농구'를 하려면 상대의 급소를 찍을 앞발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없다. 훈련을 통해 팀내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그는 "외곽 슛 연습 등을 통해 고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든 기존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든 괜찮은 슈터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의 분발도 요구했다. 김 감독은 "후배 선수들이 많이 뛰어줘야 베테랑들의 움직임이 살아난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현역시절의 경험을 통해 굳힌 신념이다. 그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부산 기아에서 허재(49), 강동희(48)와 함께 우승했다. 그는 부지런히 코트를 휘저어 두 선배의 부담을 덜었다. 그 사이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허재가 원주 나래로 이적한 1997-1998시즌 이후에도 기아는 건재했다.


김 감독은 늘 선수들과 하루를 시작한다. 조직력 향상을 위해서다. 오전 8시에 식당에 모여 함께 식사한다. 유재학(51) 울산 모비스 감독의 선수단 운영 노하우를 일부 가져왔다. 그는 "선수들의 팀 의식이 크게 높아졌다"며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과감하게 가져다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잘 해야겠지만 나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접근하겠다. 젊음을 무기삼아 열정적으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만 프로필


▶생년월일 1972년 3월 5일 ▶체격 193㎝·90㎏
▶출신학교 월영초-마산동중-마산고-중앙대
▶소속팀 원주 동부


▶주요경력
1995년 기아자동차 선수 / 1997년 부산 기아 선수 / 1997-1998시즌 우수수비상·수비 5걸상 / 1998-1999시즌 베스트5·자유투성공률 1위(87.1%) / 2000-2001시즌 수비 5걸상 / 2002년 서울 SK 선수 / 2002년 창원 LG 선수 / 2006년 원주 동부 선수 / 2007년 전주 KCC 선수 / 2007년 중앙대 코치 / 2008년 KB국민은행 여자농구단 코치 / 2010년 원주 동부 코치 / 2014년 원주 동부 감독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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