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의 구제역 방역을 위해 40만 달러(약 4억 2천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전했다.
후안 루브로스 FAO 수의국장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구제역 감염검사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전염병이며, 이 병에 걸린 동물의 입술과 혀,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고 끈적끈적한 침을 흘리며 체온이 올라가고 발을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루브로스 국장은 또 지원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북한에 구제역 방역단을 파견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단은 북한에서 농장 내 안전 및 구제역 관련 장비의 사용법, 동물 관리와 표본채취 등을 교육할 것으로 알려졌다.
FAO는 지난달 중순 구제역 전문가 2명과 수의학 분야 역학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구제역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했다.
FAO는 북한에 대한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할 계획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올해 1월 평양의 돼지공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황해북도 중화군 등으로 퍼져 사육돼지 1만4760마리 가운데 1688 마리가 감염됐다.북한은 이 가운데 2144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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