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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지난해 악몽 털고 살아날 수 있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건설주들이 지난해 결산으로 일부 기업들은 퇴출 위기에 몰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는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어 지난해의 악몽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상장폐지가 결정돼 전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쌍용건설은 자본 전액 잠식,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 사업손실 지속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동양건설벽산건설도 상장폐지 위기다. 동양건설은 지난달 31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을 해소하는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만약 오는 10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 등 입증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게다가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퇴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 1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실적 부진 악몽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거래소의 지난해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기준 1조28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GS건설이 935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도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계룡건설 등이 영업이익 하위 20개사 명단에 포함됐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 1~3위도 건설사가 휩쓸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세게 몸살을 앓았던 건설주들은 올해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는 무난한 실적이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8개 주요 건설사의 1분기 합산실적을 보면 매출 20조2000억원, 영업이익 51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정상적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반기 중 악성현장이 정리되고 하반기는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업종의 영업이익은 올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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