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지창욱이 미쳐 날뛰는 황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1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황제 타환(지창욱 분)은 "이 놈이 술 맛을 떨어지게 했다"며 자신의 부하들을 직접 칼로 찔러 죽였다. 이들은 비록 패했지만 3000명의 군사로 2만의 적을 막은 용맹한 장수들이었다.
타환은 "살려달라"고 외치는 부하들이 '자신을 연철(전국환 분)의 꼭두각시로 비웃고 있다'고 심하게 착각했다. 연철은 자신의 대권 승위를 가로막은 인물이다.
이에 대승상인 백안(김영호 분)이 나서 그의 이유 없는 발작을 저지했다. 그러나 타환은 "비켜라. 왕명이다"라고 외치며 백안을 노려봤다. 이에도 말을 안 듣자 그는 사람들을 죽인 칼을 백안의 목에 대며 위협했다.
이 장면에서 지창욱의 광인(狂人)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는 눈빛과 표정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며 뜻 모를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는 시청자들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31일 방송분부터 '기황후'는 5년 후 이야기를 방영하며, 폭군이 돼버린 타환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톡톡히 사로잡으며 지창욱이란 배우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e뉴스팀 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