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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 1400만명 '권선주의 손님' 생애주기별 깨알 재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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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IBK기업은행장, 3년 구상을 내놓다

빅데이터 활용…맞춤서비스 확대
기술금융 관련 시스템·인력 보강
2016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 목표


[아시아초대석] 1400만명 '권선주의 손님' 생애주기별 깨알 재무관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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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담=박성호 금융부장, 정리=김철현 기자]"IBK기업은행의 3개년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비전은 현실에 확고한 기반을 둘 겁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현장에서 쉼 없이 달려왔다. 권 행장이 취임식 이후 주말도 없이 뛰어온 날이 다음달 6일이면 벌써 100일째다. 지칠 만도 하련만 오히려 뛸수록 그에게 에너지는 더해지는 듯 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3월 끝자락에 만난 권 행장은 똑 부러지는 어법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달려갈지 계획을 소개했다. 3개년 계획에는 권 행장이 임기 동안 만들어갈 기업은행의 뼈대가 담겨 있다. 살을 붙이는 것은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권 행장이 구상하는 IBK의 3년은 어떤 모습일까.


[아시아초대석] 1400만명 '권선주의 손님' 생애주기별 깨알 재무관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우선 역점을 두고 있는 건 '1400만 고객의 평생고객화를 통한 내실성장의 기초 마련'이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유치원 어린이 고객부터 노령층까지, 창업기업부터 해외진출까지 꼭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필요한 시기에 제안하는 과학적이고 세밀한 영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시장분석팀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고객 생애 단계별 패키지 상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애주기별로 상품을 내놓자는 것은 권 행장의 아이디어다. "인생의 트리(tree)처럼 상품을 엮어야 한다고 봤다"며 "평생고객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이를 상품 트리로 풀어보자고 제안해 접목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지원은 기업은행의 고유 업무인 만큼 권 행장의 3개년 계획에서도 핵심이다.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고 중소기업 유관기관과도 협업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권 행장은 "비올 때 더 큰 우산으로 중소기업의 시름을 덜어주는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올해도 전년 계획보다 2조원이 늘어난 4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기업은행은 올해 1월 중에 3조2000억원의 중소기업 대출을 지원했다.


권 행장은 자금만으로 중기를 지원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그는 "직원들이 주말에 공부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들 예정"이라며 "원하는 주제에 따라 기간별로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초대석] 1400만명 '권선주의 손님' 생애주기별 깨알 재무관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기술금융도 빼놓을 수 없다. 담보 없이도 기술력만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오랜 준비 기간도 거쳤다. 권 행장은 "기술금융과 관련해서 제도와 시스템, 인력을 보강했다"며 "여신심사부에 산업별 전문가가 있고 기술평가팀에는 현장 근무 경력과 해당 분야의 학위 등을 가진 다양한 인력들이 모여 있다"고 소개했다.


기술금융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원치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타 은행과의 차별점이 여기에 있다. 기업은행은 자체 기술평가팀과 외부 자문위원 등 60여명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컨설팅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안에 300억원 규모의 '지식재산권(IP)전문펀드'를 결성하고 500억원의 IP담보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단지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권 행장은 "짧은 시기에 많은 성과를 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뿌리를 내려 기술금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적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3년 뒤엔 기업은행을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당연히 해외 사업도 중요하다. 올해 베이징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인도에서도 기존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권 행장은 "인도 사무소는 지점으로 전환, 올해 안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사무소 개설 후 현지은행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당장 점포 개설이 어려운 지역은 업무협약(MOU)을 맺은 영업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14개 은행과 MOU를 맺어 전 세계에 6만8000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금융권을 뒤흔든 고객 정보유출로 인해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모든 은행들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권 행장은 "차세대 시스템 준비, 카드 서비스 보안 강화 등을 통해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IT역량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3개년 계획에 따라 임기를 마친 후 권 행장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은행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며 "기업은행과 직원, 고객, 주주들을 위해서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한 행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담=박성호 금융부장, 정리=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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