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비스트의 소녀들이 가요계에 본격 출격했다. 바로 감성으로 겨울을 물들이고 있는 신지훈과 김명주 이야기다. 199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가요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큐브DC에 합류, 이른바 '큐브 사단'에서 비스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신지훈은 최근 '아프고 아프다'로 음악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감정 표현과 깨끗한 고음으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아프고 아프다'는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신지훈만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R&B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신지훈 특유의 보이스로 담담하고도 슬프게 표현해 냈다.
가스펠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코러스 라인의 후렴구는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더욱 더 배가시키며, 특히 신지훈의 진실 되고 꾸밈없는 표현력은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비스트 멤버들 역시 막내 신지훈의 든든한 응원군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용준형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막냉이가 선물해준 앨범 인증. 지훈이가 참 착하고 어려서 같이 있는 나도 맑고 청아해 보이는 건 나만 그런가"라는 글과 사진을 올려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용준형은 신지훈의 데뷔곡 '라잇 데어(Right There)'의 작곡, 작사, 편곡가로 참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앨범 준비 단계부터 많은 격려의 말로 신지훈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신지훈이 용준형의 응원을 받았다면, 김명주는 '스승' 양요섭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 키즈'에서 사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김명주의 데뷔 싱글 '남과 여 2013'에서 '감성 호흡'을 나눴다.
'남과 여 2013'은 지난 2006년 김범수와 박선주가 함께 부르며 지금까지 '국민 듀엣곡'으로 사랑 받고 있는 '남과 여'의 2013년 리메이크 버전이다. 사제지간인 김명주와 양요섭의 완벽한 호흡은 원곡보다 한층 짙어진 감성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양요섭은 '보이스 키즈' 방송에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김명주에게 다가갔다. 그는 독설 없는 심사평과 함께 아이들에게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김명주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 "양요섭 코치님은 가수로서 존경했던 분이었다. 듀엣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노래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코치님 덕분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렇듯 비스트의 든든한 지원사격 아래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신지훈과 김명주. 과연 이들이 새 바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음악 팬들은 즐거운 상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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