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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장벽에 봉쇄된 중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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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캐나다의 장성이 중국의 진출을 봉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캐나다의 투자정책 변경으로 중국 기업의 캐나다 기업 인수가 급감했다며 내린 평가다.

지난 12개월 동안 중국 기업들이 680억달러 규모의 외국 자산를 매수하면서 캐나다에서 지출한 돈은 단 2.3%에 그쳤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은 완전히 봉쇄된 것과 다름없다. 그 이전 1년 동안 중국 기업이 캐나다에 지출한 자금의 비중은 무려 29%나 됐다. 10분의 1미만으로 줄어든 셈이다.


캐나다 자원분야를 독식할 듯 하던 중국 기업의 진출이 막힌 것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7일 발표한 정책이 효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당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유기업이 캐나다의 오일 샌즈 사업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1조7500억달러에 이르는 캐나다 기업에 대한 인수를 규제하는 외국인 투자유치법의 일대 변혁이었다.


하퍼 총리는 또 국가 안보와 전략적 자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관련 분야 인수도 막았다. 한마디로 캐나다는 외국인 투자를 덜 받아들이며 자원분야는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었다.


이 정책 이후 중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도 막혔다. 중국 기업이 캐나다 기업을 마지막으로 인수한 것은 하퍼 총리 발표 일주일 뒤 페트라차이나가 11억9000만 캐나다달러에 셰일가스층 지분 49.9%를 인수한 것이었다.


하퍼의 정책은 캐나다 내에서는 찬반양론을 받고 있다. 캐나다 자원은 캐나다에 속해야 한다는 캐나다 오일샌즈 기업들은 하퍼의 정책을 ‘건설적 민족주의’라고 환영하고 있다.


반면, 캐나다-중국 기업위원회 등은 이 조치가 캐나다의 투자 둔화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석유가스분야 인수합병 규모가 105억달러로 전년 동기(405억달러)의 약 4분의 1로 줄어 비판론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호주의 광산회사 BHP빌리턴이 2010년 서스캐처원주의 포타시코프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거부했는데 이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급락하는 등 정책 비용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하퍼 총리가 현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는 ‘외국인 투자정책은 지나치게 투명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정책을 고수할 뜻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37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교역과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모순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1.9%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한데다 11월까지 월평균 일자리 창출도 전년 동기의 2만5400개의 절반 수준인 1만3400개에 그치는 등 경제사정이 악화하고 있어 정책을 수정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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